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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Florence Foster Jenkins
감독: 스티븐 프리어즈
각본: 니콜라스 마틴
주연: 메릴 스트립, 휴 그랜트
개봉연도: 2016년
수상: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분장상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의상상 후보작
역사상 최악의 음치로 꼽히는 소프라노,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메릴 스트립, 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
소프라노인데 음치라니!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여기 있다. 1944년 10월 카네기 홀을 전석 매진시킨 신화의 주인공,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로 불린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를 말하는 수식어이다. 플로렌스는 부유한 상속녀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몹시 불행한 여자였다. 첫 번째 남편에게서 매독을 옮아 평생 병으로 고생했다. 두 번째 남편인 베이필드는 플로렌스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상한 남편이다. 플로렌스는 심한 음치이지만 본인은 그것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 사람들은 부유한 그녀의 도움을 받기 위해 무조건 그녀가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만 하고, 남편 또한 그녀를 너무 사랑하기에 늘 ‘브라보’를 외치니 그녀는 자신이 정말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녀는 매독 때문에 평생 주치의의 진료를 받고 살아야 했다. 그 당시 의술로는 매독에 걸리면 오래 살지 못했다. 주치의가 일이 생겨 잠깐 다른 의사가 왕진을 왔는데, 그는 매독에 걸린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 오래 살 수 있는지 의아해 한다. 이에 대해 남편 베이필드는 플로렌스가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를 즐겨 부르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 있다고 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은 장수의 비결일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플로렌스에게 노래는 삶의 원동력이었다. 어느날 플로렌스는 남편이 골프 여행을 떠나고 혼자 집에 있게 되자 몹시 외로워 한다. 자신이 병이 있기 때문에 남편이 젊은 여자와 함께 여행을 간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해하지만 몹시 괴로운 것이다. 베이필드는 다정한 남편이긴 하지만 플로렌스와의 결혼 생활은 오로지 정신적 사랑에 기반한 것이었다. 건강한 남자인 베이필드는 젊은 여자와 사귀고 있었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그에게는 일종의 탈출구가 필요했을 것이고 단순히 불륜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는 장면이었다. 베이필드가 여행을 떠났을 때 플로렌스는 우연히 라디오를 켰고, 자신의 소장용 음반이 유출되어 방송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어떤 해군이 방송에서 자신의 노래를 듣고 감동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해군 천명을 자신의 음악회에 초대하기로 한다. 그리고 카네기 홀에서 공연할 계획을 세운다. 여행에서 돌아온 베이필드는 플로렌스가 놀림을 당할 것을 염려하여 어떻게든 공연을 막아보려하지만 플로렌스의 고집을 꺾지는 못한다. 공연을 하는 동안 플로렌스의 노래를 듣고 많은 군인들이 야유를 보내지만 공연은 무사히 마치게 된다. 플로렌스는 공연 후 자신의 노래에 관한 평이 궁금해졌다. 베이필드는 여서 신문사의 기자들을 매수해 좋은 평만 쓰게 했는데 딱 한 명, 뉴욕 포스트의 기자는 설득하지 못했다. 그는 플로렌스의 공연에 대해 엄청난 혹평을 실었다. 베이필드와 플로렌스의 피아노 반주자인 맥문은 그녀가 뉴욕 포스트를 읽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집 근처의 신문 가판대에서 뉴욕 포스트 신문을 전부 사들였다. 그러나 거리에 나온 그녀가 자신에 대한 혹평이 실린 뉴욕 포스트를 보게 되고, 그때서야 자신의 노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그 충격으로 기절하고 많다. 이후 그녀는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총평
플로렌스 영화는 코미디영화이다. 플로렌스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그녀가 플로렌스 자체라고 착각하게 된다. 플로렌스의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웃으며 영화를 보다가 후반부 그녀와 남편의 대화에서 감동을 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누워 있는 플로렌스는 남편에게 자신의 노래가 어떤지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 목소리는 누구보다 진실했어”
베이필드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플로렌스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내가 노래를 못 부른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안 불렀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요.”
플로렌스의 대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녀는 노래에 재능이 없었지만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했고 진심을 다해 즐겁게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그녀는 누구보다 행복했다. 사실 그것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우리는 무언가를 하기 전에 너무 많은 것을 신경 쓰며 사는 것은 아닐까. 잘 못한다고 하더라고 한 걸음씩 진심을 다해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영화를 보고 난 뒤 실제 플로렌스의 음반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