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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영화 정보

<코다>는 2021년 개봉한 미국영화로, 2014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샨 헤이더가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관객상과 심사위원특별대상을 수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각색상을 수상했다.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 앙상블 캐스트 수상작이다.  

 

코다의 뜻

원래 음악용어로 이탈리아어로 ‘꼬리’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음악의 맨 마지막에 덧붙여진 부분을 말하며 Coda라고 표기한다. 영화의 제목은 ‘Children Of Deaf Adult’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앞서 이야기한 음악용어와 함께 ‘청각장애인 가족을 둔 아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루비를 의미한다.  

줄거리

고등학생 ‘루비’는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루비의 부모님과 오빠는 모두 청각장애인으로 전혀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가족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인 부모와 오빠와 생활했기에 초반에는 그녀의 발음도 어눌해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아왔고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루비는 가족을 도와 고기를 잡기도 하고 가족과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대신해 주며 지내고 있다. 루비는 학교에 짝사랑하는 남자가 합창단에 지원하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합창단에 지원하게 된다. 합창단 첫 시간, 노래를 테스트하는 자리에서 루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한 소 절도 부르지 못하고 결국 자리를 뛰쳐나가고 만다. 그러나 루비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은 루비가 노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얼마 뒤에 있을 합창단 공연에서 메인 보컬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선생님은 루비의 재능을 아까워하며 자신의 모교인 보스턴 음대에 추천서를 써 주고 레슨해 줄 테니 대학 입학 오디션을 보라고 권한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청각장애인이다 보니 자신이 없으면 집안 전체가 소통에 문제가 생길 것을 걱정한 루비는 망설인다. 더군다나 부당한 수산물 거래를 타파하고자 수산물 직거래라는 새로운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부모님은 루비가 떠나는 것을 더욱 원치 않았다. 합창단 공연 날, 루비의 부모는 루비의 공연을 보게 되고 감동을 받아 그녀의 음대 진학을 허락하게 된다. 음악 선생님의 도움으로 진행된 오디션에서 루비는 긴장하여 반주악보를 가져오지 않는 실수를 하고 더욱 긴장하게 된다. 이 때 음악선생님이 반주자로 들어오고, 함께 왔던 가족들은 사람들 몰래 2층 객석에 앉아서 오디션 보는 장면을 지켜본다. 긴장하던 루비는 2층 객석에 앉은 부모님을 보고 마음이 풀리고 수화를 하며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그동안 루비가 부르는 노래의 뜻을 알 수 없던 부모님은 비로소 루비의 노래를 이해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가족들은 점차 루비의 도움 없이도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루비는 원하던 보스턴 음대에 합격하고 희망적인 앞날을 예고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처음 영화를 볼 때는 청각장애인을 다루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영화는 의외로 매우 활기차고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다. 특히 아빠 역할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실제 청각장애인으로 이 배역으로 오스카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연출이 동보인 장면은 합창 공연 날 가족들이 루비의 노래를 듣는 장면이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집중하는 것과 달리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루비의 가족들은 ‘저녁에 뭘 먹을지’등을 이야기하며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합창단이 아름답게 노래하는 장면을 보여주던 앵글은 어느 순간 합창단의 움직임만 남기고 소리가 나지 않는다. 영화를 보던 관객은 갑작스러운 뮤트에 깜짝 놀라지만, 이내 청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음악을 감상하기를 원한 감독의 의도를 알고 놀라게 된다. ‘아, 정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저런 느낌이겠구나’를 느끼며 소름 끼쳤던 장면이다. 루비가 오디션을 보던 장면도 인상적이다. 긴장하여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던 루비가 가족들을 향하여 수화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가사의 내용이 더욱 확실하게 전달이 되며 마음이 뭉클해지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영화에 쓰인 조니 미첼의 노래는 영화에 잘 녹아들어 더욱 빛이 난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화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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