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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마담 프루스트 영화 개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프랑스어: Attila Marcel)
감독: 실뱅 쇼메
개봉 연도: 2013년
출연: 기욤 구익스 – 폴 
      안느 르 나이 – 마담 프루스트
2013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특별부문 상영 

줄거리

주인공 폴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두 명의 이모들과 함께 살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말을 하지 않게 되었으며 의사소통은 늘 가지고 다니는 작은 칠판에 글씨를 쓰는 것으로 대신한다. 피아노를 잘 치는 폴은 이모들이 운영하는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치며 살아가는데,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건조하다는 것이 표정 없는 그의 얼굴에서 드러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자주 오는 아저씨에게 레코드판을 돌려주려고 프루스트의 집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게 된다. 프루스트의 집에서 비밀정원을 발견한 폴은 비밀정원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차와 마들렌을 대접받는다. 그 차를 마신 폴은 환각증상 같은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된다. 폴은 환각과 같은 장면에서 잊고 있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폴이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된 프루스트는 폴을 치료해 주려 한다. 프루스트의 차와 마들렌으로 폴은 차츰 잊고 있던 기억을 하나씩 되찾게 된다. 폭력적인 줄 알았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레슬링을 하던 것이었으며 사실 둘은 서로를 무척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가졌음에도 늘 자신이 없어 한 번도 콩쿠르에 나가지 못했던 폴은 프루스트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콩쿠르에도 나가고 우승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폴의 변화가 이상하다고 느낀 이모들은 결국 마담의 정체를 알게 되고 마담의 정원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는다. 암에 걸렸던 마담은 이후 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집에 돌아온 폴은 마담이 준 차를 다시 마시고, 부실공사로 천정이 무너지며 피아노에 깔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위층에서는 이모들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는 것에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폴은 자신의 손을 일부러 다치게 만들고 다시는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폴은 마담 프루스트를 찾아가지만 그녀의 비밀 정원은 사라지고 망가져 버려진 우쿨렐레를 발견한다. 그녀가 암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폴은 우쿨렐레를 고치고 그녀의 무덤을 찾아가 우쿨렐레를 돌려주려 한다. 그러나 갑작스런 폭우로 우쿨렐레를 두고 갈 수 없게 되고, 폴은 결국 자신이 우쿨렐레를 가져오고 이후 우쿨렐레 교습소를 운영한다. 피아노는 더 이상 칠 수 없게 되었지만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폴의 모습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 보인다.  

프루스트 현상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어느 겨울날 홍차에 마들렌 과자를 적셔 한 입 베어 문 순간 어릴 적 고향에서 숙모가 내어주곤 했던 마들렌의 향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머리에 펼쳐진 고향의 기억은 그의 대표작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집필로 이어졌다. 이후 향기가 기억을 이끌어 내는 것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영화에서 폴이 마담이 주는 홍차와 마들렌을 통해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이 ‘프루스트 현상’이다. 

총평

영화는 매우 컬러풀하고 화려하고 따뜻하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색감에 음악까지 더해져 눈과 귀가 즐겁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담이 폴을 향해 누구의 인생도 아닌 ‘너의 인생을 살아라’Vis ta vie라고 말해주는 장면이다.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완성도 높은 피아노 음악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영화를 본 다음 따뜻한 홍차 한잔과 함께 마들렌을 곁들인다면 여운이 훨씬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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