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얼마 전 ‘웨스트햄 스트라이커’ 대니 잉스가 프리시즌 합류를 앞두고 성공적인 모발 이식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약 2800만원에 달하는 모발이식 시술을 받으며 달라진 외모로 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요즘은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생활환경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탈모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대니 잉스의 모발이식 기사는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럼 모발 이식 수술은 어떤 것인지, 과정이나 주의점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모발이식이란?

공여부의 모낭을 채취하여 이마, 정수리, 눈썹, 음모 등 수혜부에 옮겨 심는 시술을 말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발이식술이 아니라 모낭이식수술이 정확한 이름이지만, 보통 모발이식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모발이식의 원리

이식 자체는 다른 부위나 기관의 이식과 동일합니다. 유전성 탈모와 관련해 설명하자면, 일단 인간의 머리 가운데 쪽을 뺀 나머지 부위는 유전성 탈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부위의 모근을 이식하면 공여부 우선 원칙이 적용되어 이식한 부위 역시 유전성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모발이식 된 부위가 더 이상 빠지지 않고 잘 자랍니다.

주로 후두부에서 채취하는데 측두부, 수염, 겨드랑이털, 음모 등도 채취할 수도 있으며, 500~5000모 정도를 이식합니다. 모발 이식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발 이식의 정식 학명은 ‘자가’ 모발 이식입니다. 신장, 간, 심장, 폐 이식처럼 다른 사람의 것을 기증받아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쓰는 것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장기 이식처럼 심한 부작용을 감수하고 수술 후 장기의 거부 반응을 막는 면역 억제제 등을 쓸 가치가 있는 수술이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남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타인 모발 이식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발 이식은 쉽게 말하면 자기 모발을 ‘이사’시키는 수술인 셈입니다. 머리카락의 숫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모발 이식을 했다고 머리카락의 총 양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 것이죠. 머리카락이 풍성한 부분에서 머리카락을 가져다가 부족한 곳으로 옮겨 놓는 것이니 이사가 맞습니다. 머리카락을 채취하는 곳은 머리카락이 줄어듭니다. 모발을 뽑아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발을 생산하는 뿌리인 모낭 부분을 옮기는 수술이므로 뿌리가 캐내어진 부위에서는 모발이 자라지 않습니다. 이식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채취 부위에서 많이 가져오면 그만큼 채취 부위 머리카락이 줄어듭니다.

주의 사항

전체 모낭의 개수는 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한정 채취할 수 없어 수술 횟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머리에 나는 모발의 개수는 평균 10만 개 정도이지만 모발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모낭의 숫자는 약 8000개라고 합니다. 조금씩 여러 번 한다면 최대 7회까지도 한다지만 대부분 1번에서 끝내거나 생착 실패, 밀도 보강 등의 사유로 2차 정도까지만 합니다. 다른 체모에서 떼오는 방법도 있으나 그것도 무한정 있지도 않고, 애초에 모발과 성질이 다를 수 있으며 관련된 연구도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체모이식을 많이 하는 의사수가 적을 뿐, 많이 하는 의사들은 특정한 상태의 탈모환자에게 체모이식을 하는 것에 대해 의외로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외견상 문제없어 보이거나, 빼온 부분은 털이 없어지고 붉게 파인 흉터 흔적만 남습니다. 이 때문에 모발이식의 모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뒷머리의 외견이 보장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살이 차올라 흉터가 사라지지만 그럼에도 머리카락으로 가리지 않는 한 새로이 차오른 살의 흉터 흔적은 남습니다.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

절개 방식은 후두부에서 일정 면적의 두피를 메스로 분리한 다음 모낭 단위로 분리하여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후 떼어낸 부분은 끝과 끝을 봉합합니다(꿰맨다). 절개, 이식 작업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같은 양의 모발을 이식하는 경우 비절개식에 비해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절개 자체는 보통 1~2시간 정도면 봉합까지 완료합니다. 물론 이식모 수가 많으면 7, 8시간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절개 방식과 비교할 때, 장점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생착 성공률이 관리만 잘하면 90% 정도로 좀 더 높다는 점이고, 단점은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고, 수술 후 통증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고 회복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결국 생착 완료 후 가장 큰 단점은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절개 부위의 경우 뒤통수 중앙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소량의 경우에는 측두부 부분의 머리를 절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발 이식 후 2주 정도 지나면 생착이 완료되며 이후 4개월 정도까지는 이식한 모발이 자라다가 빠지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때, 이식한 모발로 인해 기존 모발들의 모공이 축소되어 함께 빠질 수 있으나, 4개월 후부터 빠진 모발들이 모두 자라나기 시작하여 보통 6~7개월, 길어도 1년 정도 된 시점에서는 완성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 하루 동안은 머리를 감을 수 없으며, 다음날부터 샴푸가 가능합니다. 다만 뜨거운 바람으로 드라이, 헤어제품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평소와 동일한 수준일 거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샴푸의 경우 직접적으로 모발이식 부위에 손이 닿으면 안 되기 때문에 샴푸를 희석한 스프레이로 간접적으로 뿌려서 샴푸를 해야 합니다. 단, 뒤통수의 봉합 부위는 다음날부터 샴푸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혼자 이것을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따라서는 며칠간 샴푸 무료 서비스와 재생 레이져 치료를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은, 당일 밤에 잠을 잘 때 베개와의 마찰로 인해 수술 부위 통증이 와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괜찮아집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나 가려움 완화제를 먹고 자면 조금 나아지지만 그래도 아픕니다. 3일부터는 가려움이 느껴져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손이 가는 경우도 있어 관리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대비해 장갑을 끼고 자거나 잠을 안자는 경우, 앉아서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5~7일 정도 지나면 불편한 감은 좀 있지만 평소 생활하거나 잠을 잘 때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수술 후 주의 사항으로 2~4주 정도 음주, 흡연, 목욕, 격한 운동 등을 금해야 합니다.

 

비절개 방식

후두부 또는 측두부에서 펀치를 이용하여 모낭 단위로 머리카락을 채취하여 슬릿 또는 식모기를 이용하여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절개 방식에 비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의사가 직접 좋은 모낭을 보고 채취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후두부의 한 모낭 단위에서 자라는 머리카락 개수는 일반적으로 2, 3개이며 간혹 4, 5개씩 자라는 모낭 단위도 있는데, 한 구간의 모낭을 통째로 드러내는 절개에 비해 비절개는 의사가 모발이 많은 모낭만을 선별해 채취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의사가 모낭 단위마다 일일이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아져 시술 가격이 비싸다는 점입니다. 또 삭발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상당해서 한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절개 방식에 비해 낮은 생착률이 큰 단점이었으나 지금은 생착률 차이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과거 비절개 방식의 생착률이 떨어진 것은 모낭 분리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은 절개 방식에 비해 날카로운 펀치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술 발전과 숙련의 보급 등으로 현재 탈모 사이트에서도 알려진 전문 병원들의 경우 대부분 절개 방식과 별 차이 없는 생착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긴 하나 과거에 비해선 그나마 저렴해진 편입니다. 한국 모발이식계는 유행이 시작된 초기에는 절개가 주류로 시작했고 이후 시간이 갈수록 비절개 시술자의 비율이 늘어나서 지금의 비율처럼 서로 비슷해졌지만, 유럽이나 터키 등 해외 모발이식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절개보다 비절개가 주류로서 비절개 수술을 주로 하는 의사가 더 많다고 합니다.

 

시술 후 관리

시술 직후에는 이식 부위에 울긋불긋한 붉은 딱지들이 남아서 꽤 혐오스럽지만, 며칠이 지나면 딱지가 다 떨어집니다. 이후 생착 진행상황을 잘 살피면서 필요에 의해 투약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약 3일 정도 내에 대부분 생착이 완료되나 보통 10~14일 정도 물리적인 자극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절대로 이식 부위를 만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깨어 있을 때에는 이식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지만, 잠잘 때는 무의식적으로 이식부위를 긁는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잠잘 때 착용하는 모발이식 보조기구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약 2주~3개월 사이에 이식한 모낭의 줄기인 머리카락은 빠지고 뿌리는 자리 잡게 되는데 이때가 모발이식인들 사이에서 암흑기라 불리우는 기간입니다. 심은 머리카락 외에도 그 주변부의 기존 머리카락도 적잖이 같이 빠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탈모가 원래보다 더 심해보이기 쉽고, 수술 후 그냥 그 기간에는 다시 삭발을 해버리고 기르거나 가발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몸에서 스스로 모낭들의 모주기를 새로 조절한다는 이론입니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에서 털이 많이 몰려있는 곳은 인접한 모낭끼리 주기를 달리 해서 털의 밀도를 유지하기에 어떤 털이 나 있는 동안에는 옆에 있는 다른 털이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 안 나던 털이 날 때는 인근의 이미 나 있던 털이 빠지고 쉬는 시기(휴지기)가 오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모낭들의 영양공급조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작용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조절 때문에 머리를 갑자기 수천 개 심으면 전체 모주기를 새로 맞춰야 합니다. 이후 머리가 자라는 속도에 따라 3~4개월 차부터 연모를 발견할 수 있으며 최종 경화는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약 1년 정도 지켜보게 됩니다.

시술비용

압구정역, 강남역 인근에 모발이식 전문 의원들이 몰려 있습니다. 가격대는 업체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수백만 원대로 꽤 비싼 가격대입니다. 3천 모를 넘어서는 수술의 경우는 성형수술 비용이나 다름없는 돈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비절개식이 절개식에 비해 비쌉니다. 일반적으로는 3~40% 가량 더 비싸고, 심하면 두 배도 차이납니다. 하지만 탈모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사회생활에서 굉장히 크므로 어떻게든 하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며, 심지어는 제1금융권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반응형